[아내 고민상담소] 미안하지만, 단 한 번도 당신을 느껴본 적 없어
강직도 올리는 법 조회: 49회 23-10-12 11:22
부부의 관계는 결혼 전 성생활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혼을 결심한 그때의 마음처럼 하루하루가 천국과 같진 않고,
매일 기회가 찾아오진 않습니다.
어쩌면 연애 시절의 성보다 더 큰 노력과 오랜 시간의 예열이 필요합니다.
사랑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죠.
아내 고민 상담소에 첫 번째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12살 어린 누군가의 아내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아내를 이해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사연>
저희는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12살이 많아요. 자상하게 잘 챙겨주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엔 그 자상함이 지적질로 바뀌었어요. 15살 중학생을 대하는 선생님 같아요. 매일 제 자존심을 꺾어버립니다.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바뀌기는커녕‘똑바로 안 하니까 그러는 것 아니냐’며 도리어 화를 냅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밤에 있습니다. 전 한 번도 제대로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남편의 페니스는 좀 작은 편이기도 하고 금방 죽어버리거든요. 연애 시절에는 함께 침대 위에서 하는 행위가 자체가 좋았어요. 하지만 3년 정도 만족하지 못하는 섹스가 이어지다 보니 제가 마치 남편의 욕구 해소 도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제 자존심을 건드려 심하게 싸운 날, 말해버렸어요 당신하고 할 때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다고요.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함께 있어도 서로를 만지지 않아요. 다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느낌 모르니까'님
<'이곳저곳 공감대'의 솔루션>
아내가 바라는 것이 명확하네요. 만족스러운 섹스가 아니라 존중인 것이죠.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길 바라고, 그 마음이 섹스로 연결되기를 바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부부의 관계뿐 아니라 모든 관계는 한 가지의 요인만이 만족감을 가져다 주진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행위 자체를 좋아했던 아내의 연애 시절 섹스는 행위와 사랑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존재했기 때문에 아내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죠.
남편은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아내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남자들이 둔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부분은 캐치가 빠릅니다. 남편의 무능함이 일상생활을 지적하는 것으로 표현된 것일 수도 있어요. 아내의 입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으니 트라우마가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Point 1
우선, 민감한 부분이기에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것은 확실하네요. 한두 번의 대화로 부부 사이의 문제에 충분히 도달하지는 못합니다. 지속적으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처음부터 자신의 불만을 토해내진 말고 남편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다 듣고 공감한 후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Point 2
그리고 모든 성관계는 쾌락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한 사람과의 성관계에는 존중이 넘치는 진지한 섹스만 있는 것도 아니며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변태적 성향의 섹스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죠. 아내분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혹시 아내분에게는 진지한 성관계만 존재하지 않나요?’ 이 두 가지의 상반되어 보이는 성관계를 동시에 즐기는 일은 부부이기에 가능한 특권 같은 겁니다. 한 번은 사랑과 존중이 동반된 진지한 관계를 가졌다면, 다음엔 좀 더 과감한 관계를 즐겨보세요. 서로의 취향과 성감대를 찾기 위해 섹스토이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내분과 남편의 또 다른 성적 쾌락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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